“아프면 나만 손해다”라는 말은 겉으로 보면 개인의 체념이나 냉소처럼 들리지만, 그 이면에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현실이 압축되어 있다. 이 표현은 단순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, 아픔이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사회적 환경을 드러내는 신호이기도 하다. 먼저 이 말이 성립하는 이유는 건강 문제가 곧 경제적 손실로 직결되는 구조에 있다. 몸이 아프면 일을 하지 못하거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고, 이는 곧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. 특히 고용 안정성이 낮은 환경에서는 병가나 휴식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, 아픔 자체가 곧 ‘기회 비용’으로 인식된다. 이러한 구조에서는 건강이 개인의 자산처럼 취급되며, 이를 잃는 순간 곧바로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. 이 현상은 프레카리아트의 확산과도 ..